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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당한 부상(feat. 세리머니 부상)
    야구 이야기 2023. 3. 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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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 후 세리머니를 하다 무릎 부상을 당한 에드윈 디아즈

    부상 : 몸에 상처(傷處)를 입음. 경중을 가리지 않고 외상으로 인해 몸에 입은 상처를 일컫는 말.

     

    WBC 8강에 진출한 푸에르토리코의 특급 마무리투수이자, MLB 뉴욕 메츠의 마무리투수인 에드윈 디아즈가 WBC 1라운드 D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예선전을 승리한 후 세리머니를 하다 오른쪽 무릎 슬개골 힘줄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어요.

     

    디아즈는 16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D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데스 매치에 9회 구원등판하여 3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푸에르토리코의 5대2 승리를 지켜냈어요. 8강 진출이 확정된 순간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이 환호하면서 마운드로 향했고, 다 같이 껑충껑충 뛰던 중 디아즈가 갑자기 쓰러진 후 결국 휠체어에 실려 경기장을 벗어났어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에드윈 디아즈가 해당 부상으로 인해 오늘(17일) 수술을 받는다고 발표했으며, 이 부상은 재활에 최소 6개월에서 8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돼요.

     

    에드윈 디아즈는 2022년 정규 시즌 방어율(ERA) 1.31, WHIP 0.839로 32세이브를 기록하였고, 62이닝을 소화하면서 허용한 실점은 단 9점에 불과한 특급 마무리투수에요. 그래서인지 지난 겨울 뉴욕 메츠는 기존 아롤디스 채프먼의 기록을 넘어서 메이저리그 역대 마무리투수 최고액 계약(5년 1억200만 달러)을 안겨 주었었지요.

     

    야구에서 이와 같은 ‘세리머니 부상’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에요. 2010년 LA 에인절스 강타자 켄드리스 모랄레스가 끝내기 만루홈런을 치고 홈에 들어오며 점프 세리머니를 하다 발목이 부러졌고, 그 여파로 2011년 시즌까지 통째로 날린 경우가 있었어요. 또, 2009년 시카고 컵스 투수 라이언 뎀스터는 팀 승리에 기뻐하다 덕아웃 난간에 발이 끼여 골절상을 입었고, 2001년 미네소타 트윈스 데니 호킹은 첫 끝내기 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기뻐하다 코뼈가 부러졌어요.

     

    * 야구 외에 어처구니 없는 부상으로는, 발로 리모컨을 잡으려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리오 퍼디난드(축구), 기타 히어로를 하다 손목 부상을 당한 조엘 주마야(야구), 격렬한 성행위 끝에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케빈프린스 보아텡(축구) 등이 있어요.

     

    디아즈의 부상으로 WBC에 대한 회의론도 발생하고 있으나, 운동선수는 운동을 하면서 늘 위험이 따르고 다칠 수 있으므로 부상도 경기의 일부라는 의견이 대세인 것 같아요.

     

    응원하는 팀의 핵심선수가 어이 없는 부상을 당하는 경우, 팀 성적이 해당 선수의 안일한 행동 때문에 곤두박질치게 되어 팬의 입장에서는 기분이 많이 나쁠 수 있지만 그래도 어쩌겠어요. 길을 걷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잠을 자다가도 다칠 수 있는게 우리 인생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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